2017년 11월 19일 교회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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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17-11-19 07:24 조회1,34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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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1월 19일, 성령강림절 후 스물네 번째 주일

 

예배순서

여는 찬양 | 다같이_부르신 곳에서

신앙고백 | 사도신경

경배와찬양 | 다같이

기도 | 오현주 집사

찬양 | 성가대_큰 물결이 설레는 어둔 바다

봉헌 | 이밀례 집사_내게 있는 모든 것을

광고 | 윤창식 장로

성경봉독 | 김재윤 장로_사사기 4:1-10

설교 | 신정일 목사_겁 많은 자의 용기

축도 | 신정일 목사

 

알립니다.

1.2017 다니엘 기도회가 은혜 가운데 진행되고 있습니다. 11월 23일(목)까지 매일 저녁 7시에 있습니다. 이 모임으로 인해 새벽기도는 11월 24일(금)까지 모이지 않습니다.

2.2018 정책당회 및 중직자 모임이 12월 1일(금) 오전 9시에 있습니다.

3.12월 새날 기도회가 12월 2일(토) 오전 6시에 있습니다.

4.100일 성경통독이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말씀을 사모하며 말씀따라 걸어가는 신앙인 되시기 바랍니다.

5.자카르타 극동방송 10주년 감사 “WHITE CONCERT”가 12월 3일(주일) 오후 6시, Usmar Ismail Hall에서 열립니다(티켓 문의 : 조혜경 전도사).

 

기도제목

1.몸이 아픈 성도들의 빠른 회복을 위하여

2.성도들의 사업과 직장 위에 하나님의 도우심이 풍성하기를

3.12학년 수험생을 위해_성건우, 김민우, 안지원, 조성빈, 차영민

 

다음주 예배 안내 

 

날짜

여는찬양

기도

성경

봉독

봉헌위원

행사

11/26

다같이

윤석환

25:31-46

김정균

오현주

중직자회의

12/03

다같이

이상열

3:1-6

김제영

이연희

 

12/10

다같이

이연희

40:1-11

박미경

이예숙

당회

12/17

다같이

신혜영

1:6-8

박옥란

전형례

그린셀모임

 

이번 주중 말씀

수요예배 : 호세아 8:1-14

새벽기도 : 다니엘 기도회로 인하여 24일(금)까지 모이지 않습니다.

 

오늘의 묵상

가장 오래 씨름했던 질문, 그리고 하나님의 답변

이용규, "가정, 내어드림" 중에서 

 

인도네시아에 들어온 지 4년, 하나님께 묻고 싶었지만 꾹꾹 누르며 참았던 질문들이 마구 터지면서 내 마음의 풍랑을 걷잡을 수 없었다. 가장 오래 씨름했던 질문은 ‘왜 늦은 나이에 정연이를 주셨나요?’였다. 물론 생명이 하나님의 가장 큰 선물이라는 것을 안다. 하나님은 실수를 하시는 분도 아니고 좋은 분인 것을 안다.

 

그럼에도 사역 공동체 리더의 아내로서 왜 아직도 곁에서 안 떨어지는 아이를 붙잡고 씨름하며, 내가 하고픈 언어공부도 못하고, 제대로 된 사역도 못하고 육아에만 시달려야 하는지…. 이 상황에서 도망가고 싶고, 이해되지 않고, 도저히 감당할 수가 없고, 감당하기도 싫어서 많이 원망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그 고통의 터널을 지나면서 우는 시간을 허락하신 후에 응답해주셨다. ‘도망갈 수 없단다. 이것이 네가 가야 될 길이란다. 다른 길이 없단다.’

 

그런데 막상 그 대답을 듣고 나니까 기적이 일어났다. 감정적, 육체적으로 힘들어질 때마다 광풍이 몰아쳐서 머리와 마음이 복잡했는데, 그런 내면이 잔잔하고 고요해졌다. 또한 하나님은 내 오래 묵은 질문들에 대한 대답으로 하나씩 하나님의 마음을 깨닫게 해주셨다. 마흔이 넘은 내게 왜 자녀를 둘이나 더 주셨는지, 그것이 나와 공동체에 어떤 유익이 되는지, 내가 어떤 마음으로 이 공동체를 품어야 하는지, 우리를 향한 아버지의 마음이 어떠한지, 한 영혼이 왜 그토록 귀한지 말이다. 그러자 너무나 기쁘고 감사하며 생각이 단순해졌다. 내 내면이 변하니까 주위의 문제를 보는 시선도 변했다. ‘너는 왜 그 모양이니? 왜 쟤처럼 못하니? 그걸 왜 못 품니? 왜 빨리 안 변하니?’

 

이렇게 다그치지 않으시고, 고집 세고 느린 내 옆에서 묵묵히 참고 인내하시며 내가 스스로 변하기를 원할 때까지 기다려주신 하나님을 볼 수 있었다. 그래서 네 자녀를 포함한 다른 사람들에게도 그렇게 반응할 수 있었다. 또한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신실하심에 대한 신뢰가 예전보다 더 커졌다.

 

아이의 정서가 불안하면 나를 먼저 들여다봐야 한다. 내가 너무 바빠서 아이의 필요를 보지 못하거나, 한 아이를 편애하고 있거나, 관심과 사랑을 충분히 주지 못하거나, 너무 집착해서 아이를 숨 막히게 하고 있지는 않은지. 엄마가 영적, 정서적으로 건강하면 문제를 인정하고 그 원인을 좀 더 빨리 파악할 수 있다. 그러면 시간은 좀 걸려도 결국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회복이 가능하다. 그리고 엄마와 자녀가 상처 입은 치유자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엄마가 영적, 정서적으로도 아직 어리거나 피폐해 있거나 병들어 있음에도 먼저 치유 받지 않으면 아이의 문제도 치유되기 어렵다. 그래서 부모 된 우리가 먼저 하나님을 깊이 만나고 성장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는 아이들을 키우며 하나님의 말씀을 더 깊이 깨달았다. 왜 서로 사랑하라고 하셨는지, 왜 시기하지 말라고 하셨는지, 왜 미워하고 싸우지 말라고 하셨는지, 왜 비판하지 말라고 하셨는지, 왜 나누라고 하셨는지, 왜 가난한 사람과 과부와 고아를 돌보라고 하셨는지, 왜 하나님을 사랑하라고 하셨는지, 왜 당신과 교제하자고 부르시는지 자연스럽게 느끼게 되었다. 그 모든 것은 부모인 내가 자녀를 양육하면서 자녀들에게 바라는 바와 같기 때문이다. 네 자녀 중에 한 명이 힘들어하면 다른 자녀가 도와주기를 바란다. 형제끼리 싸우면 내 마음이 아프다. 아이들이 다른 사람의 장점을 부러워하거나 본인의 약점으로 인해 힘들어하면 속상하다. 자기 자신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랑하기를 바란다. 동서남북처럼 서로 다른 네 자녀가 함께 연합하며 즐거워하는 것을 보면 우리도 너무나 흐뭇한데, 모두 제각각으로 창조된 우리가 예수님 안에서 연합하면 하나님은 얼마나 흐뭇하실까!

 

아버지 되신 하나님의 우리를 향한 마음을 깨닫고, 자녀를 키우다가 내 죄와 연약함으로 실수를 했더라도 깨닫고 돌이키면 회복의 기회를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하기에, 오늘 하루도 내게 허락하신 이 좁은 길을 겸손히 걸어갈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