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소식] 2018년 5월 13일

페이지 정보

작성일18-05-13 08:26 조회2,730회

본문

2018년 5월 13일, 어버이주일

 

예배순서

여는 찬양 |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

신앙고백 | 사도신경

경배와찬양 | 다같이_영광의, 곤한 내 영혼, 믿음으로

기도 | 송민아 집사

찬양 | 아동부_나는 하나님의 사랑이에요

봉헌 | 이밀례 집사_내게 있는 모든 것을

광고 | 윤창식 장로

성경봉독 | 윤석환 장로_마태복음 15:1-6

설교 | 신정일 목사_아름다운 전통

축도 | 신정일 목사

 

알립니다.

1.오늘은 어버이 주일입니다. 다음 주일은 성령강림주일이며 고3 파송예배로 드립니다.

2.각 가정의 가훈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5월 중에 가훈을 셀리더 혹은 교회사무실에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3.자카르타 극동방송이 주관하는 한인합창제 “더 콰이어”가 5월 20일(주일) 오후 5시, 한국국제학교, 나래홀에서 있습니다.

4.6월 11-23일까지 르바란 기간 동안 주일 예배를 제외한 나머지 교회 모임이 없습니다. 착오 없으시기 바라며, 휴가 일정으로 출타하시는 분은 게시판에 있는 한국방문일정표에 일정을 기록해 주세요.

 

기도제목

1.몸이 아픈 성도들의 빠른 회복을 위하여

2.성도들의 사업과 직장 위에 하나님의 도우심이 풍성하기를

3.12학년 수험생을 위해_성건우, 김민우, 안지원, 조성빈, 차영민

 

다음주 예배 안내 

 

날짜

여는찬양

기도

성경

봉독

봉헌위원

행사

05/20

다같이

신혜영

8:26-30

김민희

이연희

3파송예배

05/27

교사들

신의교

6:1-8

김재윤

이예숙

교사주일

06/03

다같이

오현주

3:1-6

김대신

전형례

 

06/10

다같이

유화영

삼상8:1-9

김정균

홍은영

 

 

이번 주중 말씀

수요예배 : 레 25:1-22

새벽기도 : 화_레 25:35-55, 수_레 26:1-13, 목_레 26:14-33, 금_레 26:34-46

 

오늘의 묵상

‘불행하다’는 생각이 드나요?

이용규, “떠남” 중에서

 

아이들이 편안한 환경에 있다고 꼭 행복한 것은 아니다.

 

첫째 아이와 둘째 아이는 몽골에서의 생활을 매우 행복했던 순간으로 기억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미국에 있는 동안 몽골에서 아이들에게 해주지 못했던 것들을 해주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늘 매연과 먼지 속에서 살아야 했던 아이들을 위해 미국에서 수영장에도 데려가고 탁 트인 야외에서 놀아주기도 했다.

 

미국 남부 도시의 환경은 아이들에게 쾌적함을 주었다. 그러나 그로 인한 감사의 시간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한 8개월 정도 지난 어느 날, 큰 아이가 불만을 표출하기 시작했다.

 

학교에서 친구들을 사귀면서 점차 비교하는 눈을 가지게 되었다. 몽골에서 다 같이 없이 살 때는 문제되지 않았던 것들인데 좋은 환경에 오니 더 좋은 것을 가진 누군가와 자신을 비교하고 그로 인해 스스로를 불행하다고 느끼게 된 것이다.

 

중학교를 다니게 된 큰 아이는 친구가 최신형 스마트폰을 갖고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자기는 구형 휴대폰도 없는데 자기 친구는 스마트폰이 있다는 사실에 대해 엄마에게 서운함을 표현했다.

 

또 어느 날은 이웃 교회 수련회에 보냈는데 그 반 친구가 케이팝(K-POP)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큰 아이는 외국에서 살다 왔기 때문에 한국 대중문화에 대한 이해가 없었다. 케이팝이 뭐냐고 물었더니 친구가 무시하듯이 대답했다.

 

“너 그거 모르니? 너 그거 모르는 건 죄야.”

 

그러자 아이는 긴장하고 놀래서 그 반의 대학생 보조 선생님에게 물었다.

 

“그 말 진짜예요? 이런 거 모르면 죄예요?”

 

그러자 아이의 성장 배경을 잘 모르는 상황에서 선생님은 오해하여 다소 심각한 표정으로 “넌 좀 자유롭게 클 필요가 있겠어. 성장 과정에 좀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그래서는 크게 될 수가 없는데.” 라며 말했다.

 

그 말을 들은 큰 아이는 ‘그래, 난 뭔가 문제가 있는 거 같아’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 날 우울한 시간을 보냈다. 자기가 불행하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한 것이다. 그런 아이의 말을 듣고 나서 나는 깨달았다.

 

‘아하, 몽골 같은 선교지보다 오히려 한국이나 미국에서 아이를 키우는 것이 훨씬 큰 도전이겠구나.’ 그 때 비로소 한국에서 살아가는 학부모들의 고충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되었다.

 

그 날 나는 기도하면서 어떻게 해야 할지를 놓고 하나님께 묻는 시간을 가졌다. 내 눈에서 눈물이 맺히려고 할 때, 아이들에게 하나의 도전을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그 날 저녁 집에서 가정 예배를 드리면서 아이들에게 질문했다.

 

“얘들아, 아빠가 너희한테 정말 바라는 게 하나 있어. 그게 무엇인지 아니? 이것이 이루어지면 아빠가 너희 다 키웠다는 생각이 들 거야. 그럼 아빠는 아빠로서 할 일 다 한거라 마음이 한결 편안해질 것 같아.”

 

“뭔데요?”

 

“너희가 예수님을 알기 때문에 때로는 힘들고 어려운 길처럼 보이는 것도 선택할 수 있고, 너희가 예수님을 사랑하기 때문에 네가 양보하지 않아도 되지만 그 사랑 때문에 누군가에게 양보할 수 있고, 네가 예수님을 믿기 때문에 때로는 네가 당연히 누릴 수 있는 권리라고 느끼는 어떤 부분에 대해서도 포기할 줄 알면 아빠는 더 바랄 것이 없을 것 같아.“

 

나는 그 날 아이들과 같이 예배하고 기도하면서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아이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좋은 환경이나 선물이 아니라 하나님을 아는 지식과 하나님을 경험하는 삶이라는 것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