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소식] 2019년 10월 20일 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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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19-10-20 08:36 조회2,116회본문
2019년 10월 20일, 성령강림절 후 열아홉 번째 주일
예배순서
여는 찬양 | 다같이_나는 예배자입니다
신앙고백 | 사도신경
경배와찬양 | 다같이_주 예수의, 이 눈에, 아버지 사랑
기도 | 신의교 집사
찬양 | 성가대_믿음으로 갑니다
봉헌 | 신유리 집사_내게 있는 모든 것을
광고 | 윤창식 장로
성경봉독 | 김종훈 집사_디모데후서 4:1-8
설교 | 신정일 목사_바울, 하나님 앞에서 살다
축도 | 신정일 목사
알립니다.
1.다음 주일은 종교개혁기념주일이며, 하반기 성찬식이 진행됩니다.
2.제1기 INTO 부모교실(정규과정)이 10월 29일, 31일, 11월 1일에 있습니다(문의 : 오주연사모).
3.참빛교회, 한마음교회와 함께 하는 연합수요예배가 10월 30일(수) 한마음교회에서 있습니다.
4.2019 다니엘 기도회가 11월 2일부터 진행됩니다. 은혜의 시간이 되도록 기도로 준비합시다.
5.11월 3일 주일은 추수감사주일로 지킵니다.
6.예수의 생명으로 살아가는 공동체의 10월 실천 사항 : 요한복음 1:1-5 암송, 1회용품 사용 줄이기, 장바구니 사용하기, E.M 사용하기
기도제목
1.몸이 아픈 성도들의 빠른 회복을 위하여
2.성도들의 사업과 직장 위에 하나님의 도우심이 풍성하기를
3.12학년 수험생을 위해_강수정, 신나경, 조민석, 신준
다음주 예배 안내
날짜 | 여는찬양 | 기도 | 성경 | 봉독 | 봉헌위원 | 행사 |
10/27 | 다같이 | 신혜영 | 욜 2:23-27 | 박경진 | 서미화 | 성찬식 |
11/3 | 유치부 | 김재윤 | 시 56:12-13 | 성진일 | 진경자 | 추수감사주일 |
11/10 | 다같이 | 유지수 | 눅 20:27-38 | 류성춘 | 신혜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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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 다같이 | 유화영 | 사 65:17-25 | 송민아 | 아구스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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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중 말씀
수요예배 : 신 8:1-20
새벽기도 : 화_신 9:16-29, 수_신 10:1-22, 목_신 11:1-17, 금_신 11:18-32
오늘의 묵상
마지막 인터뷰
이어령 교수의 “마지막 인터뷰” 중에서
-뒤늦게 깨달은 생의 진실은 무엇인가요?
"모든 게 선물이었다는 거죠. 마이 라이프는 기프트였어요. 내 집도 내 자녀도 내 책도, 내 지성도... 분명히 내 것인 줄 알았는데 다 기프트였어. 어린 시절 아버지에게 처음 받았던 가방, 알코올 냄새가 나던 말랑말랑한 지우개처럼. 내가 울면 다가와서 등을 두드려주던 어른들처럼. 내가 벌어서 내 돈으로 산 것이 아니었어요. 우주에서 선물로 받은 이 생명처럼, 내가 내 힘으로 이뤘다고 생각한 게 다 선물이더라고."
-87년간 행복한 선물을 참 많이 받으셨지요?
"그랬죠. 산소도, 바다도, 별도, 꽃도… 공짜로 받아 큰 부를 누렸지요. 요즘엔 생일케이크가 왜 그리 그리 예뻐 보이는지 몰라. 그걸 사 가는 사람은 다 아름답게 보여(웃음). "초 열 개 주세요." "좋은 거로 주세요." 그 순간이 얼마나 고귀해. 내가 말하는 생명 자본도 어려운 게 아니에요. 자기가 먹을 빵을 생일 케이크로 바꿔주는 거죠. 생일 케이크가 그렇잖아. 내가 사주면 또 남이 사주거든. 그게 기프트지. 그러려면 공감이 중요해요. 공의가 아니라, 공감이 먼저예요."
-언제 신의 은총을 느낍니까?
"아프다가도 아주 건강하게 느껴지는 아침이 있어요. 내 딸도 그랬죠. "아빠, 나 다 나았어요"라고. 우리 애는 죽기 전에 정말 충만한 시간을 보냈어요. 1년간 한국에서 내 곁에서 가장 오래 머물렀죠. 암에 걸리고 큰 선물을 받았어요. 죽음에 맞서지 않고 행복하게 시간을 썼어요. 내가 보내준 밸런타인데이 꽃다발을 보며 환호성을 지르고, 호텔 방에서 "아빠, 밤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라며 전화가 왔어요. 육체가 소멸하기 마지막까지 복음을 전했고, 기도 드리고 쓰러져서 5~6시간 있다가 운명했어요. 어떤 환자라도 그런 순간이 와요. 촛불이 꺼질 때 한번 환하게 타오르듯이. 신은 전능하지만, 병을 완치해주거나 죽음으로부터 도망치게 해주진 않아요. 다만 하나님도 인간이 너무 고통스러워하면 가엾게 여겨 잠시 그 자비로운 손으로 만져줄 때가 있어요. 배 아플 때 어머니 손은 약손이라고 만져주면 반짝 낫는 것 같잖아. 그리고 이따금 차가운 눈물 한 방울을 떨어뜨리지요. 그때 나는 신께 기도해요."
-저는 나이 들면 과거를 반복해서 사는 것이라 여겼습니다. 지성도 다르지 않다고 생각했지요. 그런데 선생의 말씀을 들으면 바로 지금, 이 순간이 ‘지혜의 전성기'라는 생각이 듭니다.
"(미소지으며)창을 열면 차가워진 산소가 내 폐 속 깊숙이 들어와요. 이 한 호흡 속에 얼마나 큰 은총이 있는지 나는 느낍니다. 지성의 종착점은 영성이에요. 지성은 자기가 한 것이지만, 영성은 오로지 받았다는 깨달음이에요. 죽음의 형상이 검은 옷을 입은 저승사자로 올지, 온갖 튜브를 휘감은 침상의 환자로 올지 나는 몰라요.
내가 느끼는 죽음은 마른 대지를 적시는 소낙비나 조용히 떨어지는 단풍잎이에요. 겨울이 오고 있구나… 죽음이 계절처럼 오고 있구나. 그러니 내가 받았던 빛나는 선물을 나는 돌려주려고 해요. 침대에서 깨어 눈 맞추던 식구, 정원에 울던 새, 어김없이 피던 꽃들… 원래 내 것이 아니었으니 돌려보내요. 한국말이 얼마나 아름다워요. 죽는다고 하지 않고 돌아간다고 합니다. 애초에 있던 그 자리로, 나는 돌아갑니다. 끝이란 없어요. 이어서 또 다른 영화를 트는 극장이 있을 뿐이지요(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