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2020년 7월 셋째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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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07-19 09:00 조회1,97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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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7월 셋째 주 가정예배

 

사도신경

나는 전능하신 아버지 하나님, 천지의 창조주를 믿습니다. 나는 그의 유일하신 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습니다. 그는 성령으로 잉태되어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나시고,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아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장사 된 지 사흘 만에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셨으며, 하늘에 오르시어 전능하신 아버지 하나님 우편에 앉아계시다가, 거기로부터 살아있는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오십니다. 나는 성령을 믿으며 거룩한 공교회와 성도의 교제와 죄를 용서받는 것과 몸의 부활과 영생을 믿습니다. 아멘

 

찬송

415장, 십자가 그늘 아래

 

성경봉독

마가복음 15:39-41

39 예수를 향하여 섰던 백부장이 그렇게 숨지심을 보고 이르되 이 사람은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었도다 하더라 40 멀리서 바라보는 여자들도 있었는데 그 중에 막달라 마리아와 또 작은 야고보와 요셉의 어머니 마리아와 또 살로메가 있었으니 41 이들은 예수께서 갈릴리에 계실 때에 따르며 섬기던 자들이요 또 이 외에 예수와 함께 예루살렘에 올라온 여자들도 많이 있었더라

 

말씀

_그 나무 아래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작가이며 평화운동가인 오에 겐자부로의 교육에세이인 '나의 나무 아래서'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오에의 고향사람들은 숲 속에 각 사람마다 '나의 나무'가 한 그루씩 있다고 믿고 있었습니다. 오에도 '나의 나무'를 가지고 자랍니다. 그 후 60년을 지나 고향의 숲 큰 나무 아래를 지날 때 자신의 나무에게서 "어떻게 살아오셨습니까?"라는 질문을 듣습니다. 오에는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을 위해 자신은 소설을 써 왔던 것이 아닌가 되물으며 자신의 지난 생을 돌아봅니다. 우리에게도 '나의 나무'가 한 그루씩 있어 어느 날 우리에게 "어떻게 살아왔느냐"고 질문한다면 우리는 어떻게 대답할까요?

 

예루살렘 성 밖, 골고다 언덕 위에 십자가 나무가 서 있습니다. 그 나무 위에는 '유대인의 왕'이라 쓴 패가 달려 있고, 그 나무 아래에는 구경 나온 백성들과 대제사장, 서기관, 장로들이 저마다의 소리로 예수를 모욕하고 비웃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을 절실히 따랐던 제자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대신 예수를 향하여 섰던 백부장이 예수님의 죽으심을 보고 말합니다. "이 사람은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었도다." 누가복음은 "백부장이 그 된 일을 보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 이르되 이 사람은 정녕 의인이었도다"라고 기록합니다. 아무도 아는 척하지 않는 버림받은 나무 아래에서 누구도 볼 수 없는 하나님을 그는 보았던 것입니다.

 

여전히 제자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지만 예수님과 함께 갈릴리에서 예루살렘에 올라온 여인들의 모습은 보입니다. 그들은 그곳을 떠나지 않고 그들의 눈으로 지켜보았습니다. 그리하여 그녀는 마가복음 16장에 나타난 대로 예수의 부활을 목격하는 최초의 증인이 되었습니다.

 

예수님 가신 길을 그저 묵묵히 말없이 끝까지 따르던 여인들과 이방인으로 사형을 집행하는 책임자였던 백부장에게 예수님의 십자가는 그저 형틀의 십자가가 아니라 살아있는 나무가 되었던 것입니다. 그들은 일평생 그 나무를 잊지 못하고 그 나무를 '나의 나무'라고 고백하며 주님이 가신 길을 따랐을 것입니다.

 

오늘 우리에게 그 나무 십자가가 묻습니다. "어떻게 살아왔느냐?"고.

 

기도

하나님, 십자가가 '나의 나무'가 되기를 원합니다. 십자가 나무 아래에서 만난 예수 그리스도를 온몸으로 고백하며 살게 하소서.

 

/ 이어서 각 가정의 기도제목으로 함께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주기도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하게 하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우리가 우리에게 잘못한 사람을 용서하여 준 것 같이, 우리의 죄를 용서하여 주시고, 우리를 시험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나라와 권능과 영광이 영원히 아버지의 것입니다. 아멘